30대 부부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지금까지 정보성 글 위주로 블로그를 채워 왔는데 오늘은 사적인 내용을 담은 글을 써볼까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여기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 중인데, 네이버 쪽은 이미 지인들에게 너무 알려져 있어서 저의 투자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업로드하기가 꺼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30대 부부 미국주식 포트폴리오를 실제 구성 비중과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이버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투자를 왜 시작하게 되었나?

저희 부부는 사실 만나기 전부터 각자의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이유는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내가 투자하는 이유는 사실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그럼 저에게 왜 투자하느냐고 물으면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싫어서’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직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아이러니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악순환이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긴 합니다만 영원할 것 같진 않습니다. 투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돈을 열심히 벌어서, 번 돈을 일하게 하고, 같이 힘을 더해서 빨리 퇴사하자.


왜 미국주식 중심으로 투자하나?

장기 우상향하는 시장이기도 하고, 기축통화 국가의 기업에 투자하고 싶었기도 했습니다.

투자를 처음 접하고 증권 계좌를 만들었을 때는 국내 주식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단기 매매를 중심으로 투자를 했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때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나쁜 성적에서 이유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내 투자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매일 같이 고민하다 보니 알고리즘이 저를 해외 ETF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당시 사회초년생이었던 저는 내일채움공제로 1,600만 원 상당의 돈이 곧 들어올 예정이었고, 이 돈은 절대로 단기매매에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돈을 놀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 너무 공격적으로 다루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시장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슬슬 깨달아가는 중이었거든요.

그러다가 JEPI라는 ETF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돈을 전부 JEPI 투자에 써버렸습니다. JEPI에 제가 가진 돈의 대부분을 넣어 놓고 바벨 전략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격과 방어 전략을 고민하면서 당시엔 QQQ를 모아갔고, 그러던 중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아침에 눈 떠서 자기 전까지 미국 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니 믿음이 생겼습니다. 반드시 오르는 시장이라는 믿음이 생기다 보니 시장이 하락할 때, 낙심하기 보다는 기회라 여기게 되었습니다. 고점 대비 낙폭이 확대될 때 가진 QQQ를 다 팔고 QLD로 넘어가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만큼 믿음이 강했으니까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장이 더 빠지자 진짜 기회라고 생각했던 저는 QLD도 다 팔고 TQQQ를 매수했습니다. 처음으로 전체 자산이 -60%에 도달하자 믿음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으로는 모자라 책을 사서 읽고, 빌려서 읽으며 버텼습니다. 악착같이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에서 미국 시장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TQQQ는 모두 익절했고, 그 자금으로 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절반 정도는 대출이지만 큰 도움을 받았네요. 이때 공부한 것들이 아직도 남아서 저는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30대 부부 미국주식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했나?

말은 30대인데 30살, 29살 부부라는 점 참고하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부부 포트폴리오는 나스닥 중심으로 꾸리기로 했고, 분산된 투자 보다는 집중된 투자를 하기로 결정됐습니다.

30대 부부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구성비를 나타낸 도넛형 차트

GPIQ : 나스닥 100 커버드콜 (배당)
QLD : 나스닥 100 레버리지
현금 : 달러 중심

나스닥100 레버리지 : 목표 비중 45%
아직 투자할 기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판단해서 레버리지 ETF 보유 비중을 가장 크게 잡았습니다. 이전에 3배 레버리지 ETF 투자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아서 위험 대비 수익 수준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2배 ETF로 구성했습니다. 해외 직접 투자는 QLD로, ISA에서는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을 통해 나스닥100 레버리지 비중을 채웠습니다.

나스닥100 커버드콜 : 목표 비중 35%
QQQI, JEPQ도 고려 대상이었지만 과거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GPIQ로 결정했습니다. 토탈리턴 기준으로 나스닥100 지수와 수익률이 비슷했고, 배당은 월 배당을 지급하고 세전 1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정도 수준의 수익을 유지해준다면 특수한 경우엔 배당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도 있고, 투자 자금으로 활용도 가능합니다. 투자를 할 때는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장기 투자에 유리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장기투자를 도와줄 ETF는 GPIQ입니다.

현금 : 10%
원화나 달러 상관없이 10%를 목표로 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거의 다 달러로 보유하고 있고, 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경우에는 현금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지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 현금을 써서 더 좋은 단가에 좋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배당 ETF와 마찬가지로 장기투자의 핵심 동력입니다.

자유투자 : 10%
장기투자를 지속하는 가장 강한 힘은 현금에도 있습니다. 그 외에 나의 투자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에 사로잡히면 큰 비중의 자금을 쉽게 이동할 여지가 생깁니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한 비중을 따로 뺐습니다. 기존의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고 나만의 투자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저희 30대 부부 미국주식 포트폴리오는 성장 45%, 현금흐름 35%, 현금 10%, 자유투자 10%를 목표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투자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생각은?

예전에는 공부하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예측할 수 있고, 정답을 맞추는 과정에서 돈을 벌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중입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나에겐 어떤 강점이 있고, 이것을 투자에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역사적으로 달러와 미국 증시는 우상향 했다는 것이고, 제가 모르는 것은 방향이 아닌 속도였습니다. 저는 강압적으로 투자 성과를 내지 않아도 괜찮고, 시간에 쫓기는 투자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최근 10년 주가를 나타낸 차트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010년 10월 18일에 상장했고, 오늘 주가는 17만원이 넘습니다. 만원에 시작한 이 ETF의 주가는 16년 사이에 17배가 되었습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를 보장하진 않지만 여기에 미래를 걸어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저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복리를 모두 누리려면 가진 주식을 팔아서는 안 됩니다. 주식을 팔지 않으려면 유연하게 시장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고, 대처를 위해선 현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배당률이 높은 배당 ETF를 고민했습니다.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분명 폭발적인 자산 증식의 기회도 찾아옵니다. 이 기회에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배당금에만 사로잡혀 꽤 확률 높은 수익을 포기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레버리지 ETF를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30대 부부 미국주식 포트폴리오가 완성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포트폴리오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시장 환경도 바뀔 것이고, 저희 부부의 소득과 자산 규모, 투자 성향도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변해갈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지금의 구성을 고집하기 보다는 왜 이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지, 생각이 바뀐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검토하고 기록하려고 합니다.

투자를 하며 느낀 점은 최고의 수익률을 추구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포트폴리오를 가지는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 현재 포트폴리오의 변화와 실제 매수와 매도, 배당금, 실패했던 투자와 생각이 바뀐 과정까지 조금씩 남겨보려고 합니다.

아무튼 돈을 열심히 벌고, 번 돈도 함께 일하게 하면서 조금씩 선택할 수 있는 삶에 가까워 지는 것이 저희 부부가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오디 파이낸스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