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장기적으로 QLD 장기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어차피 10년, 2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에 사용할 거라면 단순히 시장 평균 정도의 성장을 따라가는 것보다 조금 더 큰 규모의 자산 성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ETF가 QLD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QLD는 나스닥100의 일간 수익률 2배를 목표로 하는 ETF입니다. QQQ가 나스닥100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QLD는 같은 방향으로 더 크게 움직이는 상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실 레버리지 ETF가 처음은 아닙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TQQQ에 투자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하루 변동폭이 훨씬 컸습니다. 하루 크게 떨어지는 것보다 그런 하락이 며칠씩 연속해서 찾아오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시드가 지금보다 훨씬 작았는데도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MTS를 계속 확인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급하게 매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추가매수를 하면서 다음 상승장을 기다렸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시드도 작았고 혼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책임져야 할 가족이 생겼고 투자금의 규모도 커졌습니다. 예전처럼 생활에 영향을 받을 정도의 투자를 다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그때보다 투자 경험도 많아졌고 아는 것도 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레버리지 강도를 3배에서 2배로 낮춰 QLD 장기투자를 해보려고 합니다.
예전부터 나스닥100은 1배, 2배, 3배 가운데 장기적으로 2배 수준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종종 접했습니다. 그 내용을 두루뭉술하게 알고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실제 데이터를 면밀하게 확인해봤습니다.
QLD와 QQQ, 비교기간 맞추기
QQQ는 1999년부터 거래됐지만 QLD는 2006년에 상장되었습니다. 두 상품을 비교하면서 QQQ의 1999~2006년 성과까지 포함하면 조건 자체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QLD가 실제로 거래되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양쪽 기간을 동일하게 맞췄습니다.

비교기간은 2006년 6월 21일부터 2026년 9월 9일까지, 배당 재투자 기준입니다.
약 20년입니다.

| 구분 | QLD | QQQ |
|---|---|---|
| 누적수익률 | +9,231.12% | +2,063.02% |
| CAGR | 25.15% | 16.42% |
| $10,000 투자 결과 | $933,112 | $216,302 |
숫자를 확인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예상보다 차이가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QQQ도 이 기간 동안 +2,063%입니다. QQQ의 수익률이 절대 낮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QLD는 +9,231%였습니다.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QQQ는 약 21만 6천 달러, QLD는 약 93만 3천 달러가 됐습니다. 최종 자산으로 보면 약 4.3배 차이입니다.
연 8.73%p 차이가 20년 쌓인 결과
QLD 장기투자의 연평균 복리수익률은 25.15%, QQQ는 16.42%였습니다.
연간 차이는 8.73%p입니다.
한 해 수익률만 놓고 보면 8~9%p 차이가 엄청나게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가 20년 동안 복리로 쌓이니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같은 비율을 1억원에 적용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 투자금 | QLD | QQQ |
|---|---|---|
| 1,000만원 | 약 9.33억원 | 약 2.16억원 |
| 5,000만원 | 약 46.66억원 | 약 10.82억원 |
| 1억원 | 약 93.31억원 | 약 21.63억원 |
실제 한국 투자자라면 환율과 세금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닙니다. 이 데이터는 복리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보기 위한 단순 환산입니다. (다른 것들을 모두 고려하면 계산이 매우 복잡해지기 때문에)
투자기간에 따른 차이
20년 전체만 보고 판단하면 QLD에 유리한 특정 시기가 결과를 끌어올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종료일을 모두 2026년 9월 9일로 맞추고 기간별 수익률도 확인했습니다.

| 기간 | QLD CAGR | QQQ CAGR | 차이 |
|---|---|---|---|
| 1년 | 40.27% | 23.99% | +16.28%p |
| 2년 | 43.63% | 26.20% | +17.43%p |
| 3년 | 41.36% | 25.06% | +16.30%p |
| 5년 | 17.35% | 14.23% | +3.12%p |
| 10년 | 33.72% | 21.00% | +12.72%p |
| 전체 | 25.15% | 16.42% | +8.73%p |
저는 여기서 5년과 10년의 차이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5년 기준으로는 QLD와 QQQ의 CAGR 차이가 3.12%p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레버리지를 쓰고도 이 정도 차이라면 기대보다 크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면 격차가 12.72%p까지 벌어집니다.
10년 누적수익률은 QLD가 +1,728.56%, QQQ가 +572.67%였습니다.
제가 애초에 QLD 장기투자를 생각했던 이유는 이런 성과 차이 때문입니다. 3년이나 5년의 성과를 조금 더 높이려는 게 아니라 똑같이 10년, 20년을 기다릴 거라면 그 시간에서 더 큰 복리효과를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번 데이터를 확인한 뒤 제 생각은 오히려 더 확고해졌습니다.
QLD는 QQQ의 연간 수익률 2배가 아니다
QLD를 단순히 QQQ 수익률 X2라고 생각하면 실제 결과와 차이가 생깁니다. QLD가 추구하는 것은 연간 수익률 2배가 아니라 일간 수익률 2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데이터를 보면 꽤 차이가 납니다.
| 연도 | QLD | QQQ | QQQ 수익률×2 |
|---|---|---|---|
| 2009 | +121.17% | +54.70% | +109.40% |
| 2013 | +82.12% | +36.63% | +73.26% |
| 2018 | -8.31% | -0.13% | -0.26% |
| 2020 | +88.90% | +48.62% | +97.24% |
| 2023 | +117.72% | +54.86% | +109.72% |
| 2025 | +30.36% | +20.77% | +41.54% |
- 09년 QQQ는 +54.70%였는데 QLD는 단순 두 배인 +109.40%를 넘어 +121.17%를 기록했습니다.
- 반대로 25년 QQQ는 +20.77%였지만 QLD는 +30.36%였습니다.
- 25년에는 단순 2배인 +41.54%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시장이 어떤 변동성을 가지고 움직였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 부분은 QLD 장기투자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다음 글에서 따로 다뤄보려고 합니다.
19년 가운데 15년은 QLD의 승리
부분연도(상장해, 올해)를 제외하고 2007년부터 2025년까지 19개 연도를 비교했습니다. QLD가 QQQ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15년이었습니다.
약 78.9%입니다.
나머지 4년은 QQQ가 QLD의 성과를 앞섰습니다.
| 연도 | QLD | QQQ |
|---|---|---|
| 2008 | -72.88% | -41.73% |
| 2011 | +0.04% | +3.38% |
| 2018 | -8.31% | -0.13% |
| 2022 | -60.52% | -32.58% |
상승 흐름이 강했던 시기에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 연도 | QLD | QQQ |
|---|---|---|
| 2009 | +121.17% | +54.70% |
| 2017 | +70.34% | +32.66% |
| 2019 | +81.69% | +38.96% |
| 2023 | +117.72% | +54.86% |
2007~2025년 중 QQQ가 상승한 16개 연도의 평균수익률은 +27.27%였습니다. 같은 해 QLD 평균은 +53.44%였습니다. QLD가 지난 20년 동안 좋은 결과를 낸 이유는 매년 일정하게 QQQ보다 조금 더 벌어서라기보다, 상승장이 찾아왔을 때 수익을 크게 확대해 복리를 누적시켰기 때문이라고 보는 편이 맞아 보입니다.
물가까지 고려하면
20년이라는 기간이다 보니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수익률도 확인이 필요할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 구분 | QLD | QQQ |
|---|---|---|
| 실질 누적수익률 | +5,546.79% | +1,208.96% |
| 실질 CAGR | 22.08% | 13.56% |
| 실질 $10,000 | $564,679 | $130,896 |
인플레이션을 반영하고도 최종 자산 차이는 약 4.3배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요)
QLD 장기투자에 대한 생각
이 글을 쓰기 전에도 QLD 장기투자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다만 제 머릿속에는 나스닥은 2배 정도가 장기적으로 괜찮다더라 정도로 정리돼 있었습니다. 이번에 직접 데이터를 정리하면서 그 생각을 숫자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특히 3년이나 5년에서는 1배 투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과거 데이터에서는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산 격차가 상당히 커졌습니다. 저는 이 정도의 추가 위험은 감수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다른 사람에게도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투자기간도 다르고, 자산 규모도 다르고, 돈을 투자하는 목적도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특정 투자를 정답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데이터를 보고 QLD의 변동성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는 전자에 가깝습니다. 과거 데이터가 미래를 설명해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투자하면서 자주 떠올리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할 때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것.
과거를 맹신할 필요도 없지만 무시할 이유도 없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알 수 없어도, 지금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자료 중 과거의 실제 시장 데이터만큼 귀한 것도 많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난 20년의 숫자만 보면 QLD는 QQQ보다 훨씬 높은 장기성과를 냈습니다. 문제는 그 결과를 얻는 과정입니다.
제가 과거 TQQQ를 보유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도 결국 수익률이 아니라 그 수익에 도달하기까지 계좌가 움직이는 폭이었습니다. 그렇다면 QLD는 QQQ보다 얼마나 더 크게 떨어졌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QLD의 최대낙폭, 변동성, 최악의 하루와 한 달, 실제 회복기간을 확인해보겠습니다.
※ 이 글은 제가 QLD 장기투자를 검토하며 자료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특정 ETF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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