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D 장기투자의 진짜 위험 : QQQ와 MDD 비교, -83%를 버틸 수 있을까?

지난 글에서는 QQQ 보다 QLD 장기투자가 유리한지를 최근 20년 데이터를 가지고 비교했습니다.

QLD가 실제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동일한 기간을 놓고 보면 장기 성과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차이가 컸습니다. 특히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 효과가 크게 벌어진다는 점을 확인했고, QLD 장기투자에 대한 제 생각도 오히려 더 확고해졌습니다.

그렇지만 높은 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 TQQQ에 투자했을 때 제가 가장 힘들었던 것도 최종 수익률이 아니었습니다. 하루하루 계좌가 움직이는 폭이 생각보다 훨씬 컸고, 큰 하락이 며칠씩 이어지면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MTS를 계속 확인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대로 수익률을 잠시 내려놓고 QLD를 보유하면서 실제로 어느 정도의 하락을 감당해야 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QLD 장기투자, 얼마나 흔들리나?

먼저 비교기간을 동일하게 맞췄습니다. 2021년 9월 10일부터 2026년 9월 10일까지 최근 5년을 기준으로 QLD와 QQQ를 비교했습니다.

구분QLDQQQ
Total Return+120.96%+93.91%
CAGR17.19%14.16%
최대낙폭(MDD)-63.68%-35.12%
연환산 변동성45.96%23.00%

수익률은 QLD가 더 높았습니다. 문제는 그 수익을 얻는 과정입니다. 5년 동안 QQQ의 최대낙폭은 -35.12%였지만 QLD는 -63.68%까지 떨어졌습니다. 변동성도 QQQ 23.00%에 비해 QLD는 45.96%였습니다. 거의 두 배입니다.

사실 QLD가 나스닥100의 일간 수익률 2배를 목표로 하는 ETF라는 것을 생각하면 예상 가능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2배라는 글을 읽는 것과 내 계좌가 실제로 -60%를 넘어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QQQ, QLD 장기투자 5년 누적 수익률 비교 차트

1억원이 3,600만원으로 쪼그라들다

QLD의 최근 5년 MDD인 -63.68%를 투자금에 적용해보겠습니다. 고점에서 1억원을 가지고 있었다면 평가금액은 약 3,632만원까지 줄어듭니다. QQQ의 -35.12%라면 약 6,488만원입니다.

투자금 1억원 기준최대낙폭 시 평가금액
QLD약 3,632만원
QQQ약 6,488만원

둘 다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6천만원대가 남아 있는 것과 3천만원대로 내려가는 것은 투자자가 느끼는 압박이 상당히 다를 것 같습니다. 저도 TQQQ에 투자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숫자로만 보이지 않습니다.

계좌가 계속 줄어들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하락장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월급이 들어오면 추가매수도 합니다. 그런데 하락이 몇 개월씩 이어지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내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닌지, 이번에는 정말 다른 것은 아닌지, 더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같은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레버리지 장기투자의 어려움은 단순히 높은 MDD 그 자체보다도 이런 상황에서도 계획을 바꾸지 않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1년 부터 시작된 최대 하락

최근 5년 QLD의 최대낙폭 구간을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고점: 2021년 11월 19일
  • 저점: 2022년 12월 28일
  • 고점 → 저점: 404일
  • 저점 → 이전 고점 회복: 513일
  • 고점 → 완전 회복: 917일
  • Total Return 기준 MDD: -63.68%
QLD의 최근 5년 MDD 차트
QLD 최근 5년 MDD 차트

고점에서 바닥까지 내려가는 데만 404일이 걸렸습니다. 바닥을 찍은 뒤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는 다시 513일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고점에서 시작해 다시 같은 위치로 돌아오기까지 총 917일이 걸렸습니다.

약 2년 반입니다. 한 번 크게 떨어지고 끝난 것이 아닙니다. 1년 넘게 계좌가 내려갔고, 바닥을 확인한 뒤에도 1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QQQ의 최근 5년 MDD 차트
QQQ 최근 5년 MDD 차트
  • 고점: 2021년 12월 27일
  • 저점: 2022년 11월 3일
  • 고점 → 저점: 311일
  • 저점 → 회복: 405일
  • 전체 회복: 716일
  • MDD: -35.12%

같은 나스닥100을 따라가지만 QLD는 하락폭도 더 컸고 이전 고점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도 더 길었습니다.


QLD 역사상 최악의 하락 : -83.13%

최근 5년보다 더 길게 보면 훨씬 강한 하락이 있습니다. QLD의 전체 역사에서 Total Return 기준 최대낙폭은 -83.13%였습니다.

  • 고점: 2007년 10월 31일
  • 저점: 2009년 3월 9일
  • 고점 → 저점: 495일
  • 저점 → 이전 고점 회복: 1106일
  • 고점 → 완전 회복: 1601일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였고, 이때 QLD는 고점대비 -80%가 넘는 하락을 기록하게 됩니다.

QLD의 상장 이후부터 26.09.10까지 MDD 차트
QLD 상장 이후~26.09 MDD 차트

1억원을 고점에서 투자했다고 단순 계산하면 바닥에서 남는 금액은 약 1,687만원입니다. 처음 투자금의 17%도 남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 역사에 있었던 이상,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QLD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결정했다면 실제로 이런 수준의 계좌도 볼 수 있다는 전제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버리지 ETF 하락이 무서운 이유

하락률과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은 같지 않습니다.

하락률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
-10%+11.1%
-20%+25.0%
-30%+42.9%
-40%+66.7%
-50%+100.0%
-60%+150.0%
-70%+233.3%
-80%+400.0%

QLD가 -83.13%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이전 고점으로 돌아가려면 약 +492.8%가 필요합니다. 거의 6배 가까이 올라야 합니다. 이게 레버리지 투자에서 큰 하락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하락이 깊어질수록 남아 있는 원금이 작아지기 때문에 회복 난이도는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QQQ 역사상 최악의 하락 : -82.96%

QQQ의 역사상 최대낙폭도 -82.96%입니다. 숫자만 보면 QLD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두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면 안 됩니다. QLD의 MAX 데이터는 2006년 6월 21일부터, QQQ의 MAX 데이터는 1999년 3월 10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QQQ의 -82.96%는 닷컴버블 붕괴 당시 기록입니다.

  • 고점: 2000년 3월 27일
  • 저점: 2002년 10월 9일
  • 고점 → 저점: 926일
  • 저점 → 이전 고점 회복: 4517일
  • 고점 → 완전 회복: 5443일
QQQ의 상장 이후부터 26.09.10까지 MDD 차트

QLD는 당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사건을 두 ETF의 직접 비교자료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 데이터를 QQQ도 절대로 안전한 상품은 아니다 정도로 받아들이는 편이 맞다고 봅니다. 닷컴버블 같은 사건이 다시 똑같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투자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 수준의 사고가 발생하면 QLD 투자자만 위험한 것도 아닙니다. QQQ, S&P500, 개별주, 퇴직연금을 포함해 상당수 투자자가 같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같은 시장 충격이 발생했을 때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QLD의 손실이 더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당이 MDD 축소에 도움이 되나?

QLD 전체기간 기준의 MDD 입니다.

기준MDD
가격 기준-84.00%
Total Return 기준-83.13%

QLD 최근 5년 기준의 MDD 입니다.

기준MDD
가격 기준-63.79%
Total Return 기준-63.68%

배당 재투자를 반영하면 손실폭이 조금 줄어듭니다. 그렇지만 QLD는 배당 자체가 투자의 핵심인 ETF가 아니기 때문에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습니다. 레버리지에서 발생하는 큰 변동성을 배당이 의미 있게 방어해주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QLD의 현주소

QLD와 QQQ 최근 1년 주가 차트

2026년 9월 10일 기준 QLD는 현재 전고점 대비 -12.39%입니다. 이전 고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상승률은 +14.14%입니다. QQQ는 같은 날 전고점 대비 -4.92%, 회복 필요 상승률 +5.17%입니다.

QLD가 QQQ보다 훨씬 큰 폭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 현재 데이터에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보여도 QLD 투자자의 계좌는 QQQ 투자자보다 더 크게 전고점 아래에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차이는 장기투자 과정에서 계속 반복될 겁니다.


높은 수익률보다 중요한 돈 그릇의 크기

1부에서는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QLD 장기투자에 대한 제 생각이 더 강해졌다고 적었습니다. 이번에 위험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그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어느 정도의 변동성을 감당해야 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습니다.

QLD의 최근 5년 MDD는 -63.68%, 전체 역사에서는 -83.13%였습니다. 저는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장기 복리수익을 추구해볼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80%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투자는 결국 메타인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얼마나 큰 하락을 견딜 수 있는지, 이 돈을 언제까지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지, 투자금이 크게 줄었을 때 생활이나 가족의 계획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지 먼저 알아야 합니다. 과거 TQQQ에 투자할 때는 이런 부분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시드가 작고 혼자였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계좌 때문에 잠을 못 자면서도 투자를 이어갔습니다.

지금은 그런 투자를 다시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3배에서 2배로 강도를 낮췄고, 투자금과 생활자금도 구분해서 접근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QLD의 위험은 투자하면 안 될 만큼 위험하다는 의미보다는 감당할 수 있는 크기로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QLD 장기투자, QQQ 보다 나았을까?

이제 마지막 질문이 남습니다. QLD는 투자기간을 길게 잡으면 실제로 QQQ보다 유리해졌을까요? 1년, 3년, 5년에서는 항상 QLD가 이겼을까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고 있는 10년 이상의 장기투자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다음 3부에서는 2007~2025년의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보유기간별 QLD와 QQQ의 승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 이 글은 제가 QLD 장기투자를 검토하며 자료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특정 ETF의 매수, 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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